열여섯 번째, 소스(SoSS)
마케팅팀 보고서~
코로나 19로 인해 강력해진 행정조치로, 집에서 있을수 밖에 없는 신정연휴와 퇴근이후의 시간...
지난 월요일, 집에서 연휴를 보내실 분들께 다양한 컨셉과 취향의 시리즈 영화, 드라마(해외)를 추천드리고자 마케팅팀이 긴급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하나의 작품도 서로 겹치는게 없이 다양한 컨셉의 드라마와 영화가 추천되었는데요... 그 열띤(?) 회의상황을 그대로 들려드리고자 회의록 형태로 이번 호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차정환 팀장(이하 '차') : 일단은 이것 부터 얘기를 한번 해보죠. 다른 사람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내 인생의 영화 혹은 드라마 시리즈, 의의외 감성(?)을 가진 푸름 매니저부터
▶김푸름 매니저(이하 '푸'): 저는 딱 시리즈는 아닌데 같은 감독이 만든 비슷한 배경과 느낌의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디 앨런 감독의 [로마 위드 러브]와, [미드나인 인 파리] 둘다 유럽여행 가기전에 방문할 도시와 관련 된 영화를 찾다가 보게 된 영화인데.
영화 자체도 너무 재밌었고, 파리와 로마 곳곳을 너무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게 담고 있기에, 해외 여행도 못나가는 요즘 대리만족 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본 후 직접 가본 파리는 실망스럽긴 했지만...
▶차: 저도 [미드나잇 인 파리]는 인상깊고 재밌게 봤어요,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담고 있는 메세지도 있고...
▶김민지 매니저(이하 '민'): 저는 약간 비슷한 느낌일 수 있는데, 음악과 관련한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이요.
둘다 너무 잔잔하지만은 않고 생각(?)없이 신나게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해요.
▶차: 저는 뮤지컬 영화에 대한 약간 거부감? 같은게 있어요. 뜬금없이 노래가 시작된다거나, 분위기가 딱딱 끊긴다거나 하는 것 때문에... 제가 두 영화 다 못봤는데 두 영화는 그렇지 않나요?
▶민: 저도 말씀하신대로 그런 류의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요. 최근에 개봉한 모 영화가 딱 그랬어요. 영화의 흐름과 감정이 딱딱 끊기는.. 근데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은 흐름이 자연스럽고 몰입도가 좋아요, 스토리 자체가 탄탄해서...
특히 라라랜드는 영화 마지막 부분이 하이라이트고 정말 좋은데. 사실 처음에 관람했을 때는 마지막 부분을 제대로 못봤었거든요 (기침하다가 사래가 걸리는 바람에 ㅠ) 그런데 이후에 다시 보니 마지막 부분이 정말 좋습니다. 말그대로 클라이막스라 할말한...
▶이진영 매니저(이하 '이'): [라라랜드] 후반부는 정말 좋죠. 음악 영화 관련해서는 [스타 이즈 본]도 추천할만 해요
▶민: 맞아요. 그리고 좋은 음악영화 범주에 [싱스트리트] 하고 [비긴 어게인]도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 저도 [라라랜드] 진짜 재밌게 봤어요! 개인적으로 그 영화 보기전에 (전)여자친구와 사소한 이유로 싸우고 봤었는데, 영화에 집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자연스럽게 화해를 했다는...
▶차: 그렇다면, 예상외의 취향을 가진 진영 매니저님은 어떤 것을 추천하고 싶으세요?
▶이: 저는 특히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사람들, 혹은 구독하지 않더라도 꼭 한번씩 보라고 추천하는 작품인데요. 바로 [오펀블랙]시리즈! 복제인간과 관련된 이야기 인데 각각 다른 지역에 사는 똑같은 7명의 복제인간 이야기에요.
한마디로 같은 인격과 같은 모습을 가진 7명의 사람이 각각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이야기죠. 실제로 한명의 배우가 연기했는데, 모르고 보면 다 다른사람으로 생각될 정도로 다른 인격,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어요. 참고로 배우이름은 타티아나 마슬란입니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가 진짜 엄청 빨라요. 우리나라 드라마들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추천하면서 꼭 당부(?) 하고 싶은건, 시즌1의 3편까지가 살짝 집중이 안되고 어려울 수 있는데 3편까지만 잘 넘기면 진짜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강추!!!
오펀블랙시리즈에서 1인 7역을 완벽히 소화한 배우 '타티아나 마슬란'
▶차: 저는 지금까지 추천했던 것과 종류가 조금 다르기도 한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요, 마블 시네마 시리즈에서 의외로 제일 많이 안본 영화인데. 꼭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이 영화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넘칩니다.
스토리 탄탄한 것은 기본이고 캐릭터들이 너무 살아있고 매력있거든요. 드렉스, 퀄은 물론이고 제 책상에 피규어로 있는 그루트까지... 아예 이 영화를 모르고 보면 처음에 의야할 수도 있는데 순식간에 빠져듭니다.
▶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재밌죠. 그게 2까지 나왔죠?
▶차: 맞아요, 아마 3편이 내후년에 개봉되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이 영화의 또다른 매력은, 매 장면장면, 대사 하나하나가 어벤져스와 가디언즈 갤럭시의 떡밥이라는 것! 그래서 저처럼 틈틈히 N회차 관람하면 숨어있는 떡밥을 다시 발견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관련해서 좀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미국의 경우 드라마나 영화 제작할 때 시나리오에 엄청난 공을 들인다고 해요. 보통 메인 작가가 있고 그 메인작가를 중심으로 팀을 이루죠 많게는 20~30명까지.
그래서 탄탄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작가 한명이 쪽대본을 쓰는 실정이니... 많이 바뀌었지만 아쉬움이 남네요
▶김정용 매니저 (이하 '용): 저는 덱스터라는 미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이코패스이자 법의학자인 주인공이 나름의 방법으로 사회의 악을 처단하는 내용인데...워낙 특이한 소재이기도 하고 각 화별로 다양한 스토리가 있어서 정주행하기에도 좋구요.
▶이: 비슷한 컨셉(?) 혹은 분위기로 [The End of fucking World]도 추천할만 해요. 본인 스스로 사이코패스인지 모르는 인물이 주인공인데, 워낙 심리를 잘 표현한 내용이라
▶차: 주인공이 무엇인가를 처단하고 해결하는 영화중에서는 [콘스탄틴]도 괜찮아요. 미드도 있는데 미드 말고 영화로,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 자체가 워낙 스타일리시하고 결론도 인상깊어요. 아마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론이라...
전 세계 영화팬들이 뽑은 후속편을 꼭 만들었으면 하는 영화 1위에 오르기도 해서, 실제로 후속편을 제작한다는데 살짝 걱정이 되긴 해요 갠적으로, 콘스탄틴의 키아누 리브스는 마르고 젊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존 윅이 되버려서...
앞서 얘기한거에 추가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들이 있나요?
▶푸: 남다른 풍~~~~~~~~~~~~부한 감성을 가진 저는 ㅎㅎ [노트북]과 [어바웃 타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노트북은 영화 전개부터 마무리까지 크게 와닿을 수 밖에 없는 영화라(자세한건 스포라 생략)
아! 그리고 요즘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현대인을 위해서 [인사이드 아웃]도 추천하고 싶어요. 영화 보고 집에 돌아와서 펑펑 울기도 했는데...
▶차: ??? [인사이드 아웃] 보고 나서 울었다구요 ???
▶푸: 네... 거기 담겨있는 메세지랑 영화가 준 울림 때문에....
( 푸름매니저 제외 다른 멤버의 당시 표정 묘사)
▶민: 저는, 우주 관련한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대표적인 영화들인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을 추천합니다. [인터스텔라]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스케일도 워낙 커서... 그래비티도 영상미는 물론이고 뭐랄까, 우주에서의 삶을 간접경험하는 느낌이어서도 좋았어요
▶차: 인터스텔라는 영화만들면서 우주와 물리와 관련한 과학 논문도 발표했다고 하더라구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진짜 대단한 듯...근데 요즘엔 너무 어려워져서 ㅠ 최근에 개봉한 [테넷]을 세번이나 봤는데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으니... 내가 문제인가...
그런면에서 저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중 최고로 꼽히는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배트맨 비긴즈],[다크나이트],[다크나이트 라이즈] 이렇게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죠. 뭐 워낙 유명한 영화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세편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고,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는... 전 그중에서도 [다크나이트]를 엄청 좋아해요. 지금까지 한 스무번 넘게 본것 같은데. 볼 때 마다 새롭거든요. 가히 영화 전체가 명장면이라 할만하죠.
▶진: 히스 레져 연기는 진짜 완벽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식 유머를 좋아하는데, 그런 유머가 잘 녹아있는 [워킹맘 다이어리]와 [모던 패밀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선 모던 패밀리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 내용인데..
▶용: 모던 패밀리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전원일기 같은 건가요?
(모두들 무시한다)
▶진: 암튼 에피소드마다 분량이 길지 않아서 가볍게 볼만 합니다. 그리고 요새 저희의 상황과 비슷해서 더 감정이입이 되는데 [워킹맘 다이어리]도 좋아요. 말 그대로 워킹맘인 주인공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중심인데.
우리나라보다 개방적인 나라이다 보니 우리나 보기엔 놀랄만한 에피드소드도 많고(예를들어 복사기 옆에서 유축을 한다던가...)
어찌됐든 일을 하는 엄마들의 고충을 굉장히 유쾌하게 담은 내용입니다. 보면서 고민도 하게되요. 나도 과연 아이를 낳아야 할 것인가...하는
▶푸: 맞아요... 저도 그런거 보면 고민이 됩니다. 과연 내 여자친구(될) 사람이 그런 고생을 하면서 아이를 낳아야 하나...그 고생을..(모두들 또 무시한다)
▶용: 저는 마이클 커티스라는 감독의 작품들도 좋아합니다. 영국사람인데 유머코드와 로맨스 코드가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 [브리짓 존스] 시리즈 를 만들기도 했고, 그 유명한 [미스터 빈]시리즈를 만들기도 했구요. 저랑 비슷한 취향이시면 마이클 감독이 만든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차: 오늘 생각보다 다양한 작품들이 나왔네요, 전 우선 진영매니저가 추천한 [오픈 블랙]부터 봐야겠어요. 다음 주제는 제가 더 참신하고 재밌는 것으로 잡아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