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번째, 소스(SoSS)
2020년 새해를 시작하며, 지난 1년간의 골프 이슈 중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세 가지로 나누어서 알아보겠습니다.
3위. 미국땅에도 불어닥친 낚시꾼 스윙 열풍
최호성 선수, 초청 자격으로 PGA투어 무대에 서다!
올해 초, PGA투어에서 낚시꾼 스윙 열풍이 불었습니다.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 선수가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와 7월 존디어 클래식 초청장을 받으며 미국 무대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PGA투어 미국 사이트 메인에도 최호성 선수의 스윙 관련 기사가 한동안 게재되었으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또한, "그의 스윙을 보는 것 만으로도 허리가 아프다" 며 최호성 선수의 스윙에 대하여 코멘트했습니다.
일부 선수들이 "그가 특색있는 폼을 지녔다고 해서 PGA투어 출전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며 그의 출전 자격에 대하여 의문을 던졌지만
최호성 선수는 지난 11월, 일본 프로투어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2위. 2019년, 역사에 이름을 남긴 두 명의 한국 선수
임성재 선수는 2016년에 일본에서 프로데뷔를 하였습니다.
2018년 PGA투어 2부 격인 웹닷컴 투어에 진출하여 개막전 승리를 비롯해 2승을 달성하였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등을 휩쓸며 1년 만에 PGA투어에 진출했습니다.
PGA투어 진출 후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톱10에 7차례, 톱 25에 16차례 오르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었고, 지난해 루키들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 출전권을 따냄으로써
마침내 아시아 최초 PGA투어 신인왕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신인왕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이라도 하는 듯, 지난 13일에 열린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선수로 발탁되어 3승 1무 1패라는 성적으로 인터내셔널팀에서 가장 좋은 등급인
A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대회 전체 A+ 1명, A 2명)
에이브러험 앤서와 함께 가장 좋은 등급을 받은 임성재 선수
한편 고진영 선수는 LPGA투어 2019시즌을 평정하였습니다. 한해 동안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한 4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까지 수상하며 말그대로 2019년을 '고진영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114홀 연속 노보기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는 LPGA뿐 아니라 PGA투어까지 통틀어 미국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은 기록입니다.
전성기 시절 타이거 우즈의 연속 노보기 홀 기록이 110홀인 것을 보았을 때 고진영 선수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고진영 선수는 7월 30일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1위자리를 수성하고 잇습니다. 현재 2위인 박성현 선수와 2.68포인트 차이로 당분간 계속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8월까지 세계랭킹 1위자리를 유지할 경우 로레나 오초아, 쩡야니, 리디아고 이후 역대 4번째로 1위 자리를 1년이상 지킨 선수가 됩니다.
1위, 황제의 부활
2019년 최대 이슈는 단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부활입니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4월,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우승컵을 차지하며 2008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마스터스 이후 지난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1승을 추가하여 샘스니드가 보유한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호 Soss 참고)
마스터스 우승자의 상징, 그린자켓을 입고있는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의 성공적인 복귀는 완벽한 스윙에 대한 욕심을 버렸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전성기 시절, '완벽한 스윙'을 추구해오던 타이거 우즈는 2017년 허리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중단될 위기를 맞은 이후 '완벽한 스윙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습니다.
과거 4명의 코치를 동시에 두었던 우즈는 부상 이후 스윙 코치를 두지 않고 주니어 시절 친구의 조언과 예전 대회의 자신의 영상을 보며 스윙을 연구 했습니다.
그 결과 최근 대회에서 스윙이 편안해 지고 경기 운영이 더욱 원숙해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부활 소식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는 이기기 위해 끊임없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미국 최고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여 그의 성공적인 부활을 축하했습니다.
미국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는 "정말 기쁜일이며 환상적인 일이다"라며 자신의 트위터에 코멘트를 남겼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도 " 우여 곡절끝에 다시 복귀에 성공하고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일궈 냈다" 며 진심으로 축하했습니다.
NBA스타 스테판 커리는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컴백'이라는 언급과 함께 축하인사를 보냈으며, 그 외에도 르브론 제임스, 세르히오가르시아, 저스틴 토머스, 필미켈슨 등도 SNS를 통한 축하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 '골프 다이제스트'는 타이거 우즈가 우승한 2019년 마스터스를 '최근 10년간 열린 최고의 대회'로 선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2019년 마지막을 6위로 마친 타이거 우즈는 새해 첫 대회에서 4위로 선전한 패트릭 캔틀레이와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동시에 미국 상위 랭킹 4번째 자리를 빼앗기게 되면서, 타이거 우즈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 15위에 4명이상인 나라는 상위 랭커 4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짐)
일본 프로투어에서 활약중인 우리나라 황중곤 선수의 랭킹이 한달동안 8계단 상승하여 94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김시우 선수는 지난달 93위에서 무려 8계단 하락하여 101위에 자리했습니다.
개인 통산 최고랭킹이 28위였던 김시우 선수가 100위권 밖의 랭킹에 자리한 건 2016년 8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입니다.
임성재 선수가 34위, 안병훈 선수가 42위, 강성훈 선수가 84위 에 랭크되었습니다.
여자랭킹에선 고진영 선수와 박성현 선수가 1,2위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를 넬리 코다와 다이넬 강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김세영 선수는 개인통산 최고 순위인 5위에 랭크 되었으며, 2019년 신인왕 이정은6 선수는 지난달 보다 2계단 상승한 7위에 올랐습니다.
김효주 선수와 박인비 선수는 13위와 15위에 자리하여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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