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도 다른 분들도"

관리본부 기획팀 차정환 팀장 인터뷰

지난 소스부터 인터뷰 주인공이 다음 인터뷰 주인공을 정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땐 몰랐습니다. 주영현 팀장님이 다음 인터뷰 주인공으로 저를 선택할 줄은...

그래서 이번에는 김정용 매니저가 에디터가 되어서 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주팀장님 두고 보겠습니다......!)

김정용 매니저(이하 김매니저):  우선 인터뷰는 팀장대 팀원으로서가 아니라, 정말 객관적이고 날카롭게 진행해도 되겠습니까?

차정환 팀장(이하 차팀장): 

네 그럼요~ 편하게 하세요. 인터뷰는 짧고 회사생활은 길긴 하지만...

김 매니저:  아...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하죠. 유준이(아들)은 잘 있나요?

차팀장: 

매우 잘 계십니다. 이제 37개월인데 키랑 몸무게는 48개월 아이들 만큼 나가셔서... 요즘에는 양념치킨도 드시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맛보더니 정신을 못차리시더라구요. 이후로 닭이나 치킨 그림만 보이면 , '치낀'이라고 노래를 부르십니다. 빨리 대령하라는 의미죠. 아직 말은 제대로 못하는데 지금이 딱 귀여운 것 같습니다.

김 매니저: 얼굴 뿐 아니라 식성도 아빠를 닮았나 보군요?

차팀장: 

그래서 저희 와이프님께서 많이 아쉬워 하십니다. 얼굴도 지아빠(?)인데 식성도 똑같다고. 심지어 버릇도 똑같아요. 제 잠버릇이 엎드려 자면서 잠꼬대하는건데, 유준이도 똑같이 엎드려 자면서 잠꼬대를 해요. 아직 말을 제대로 못해서 잠꼬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뽀로로 케릭터 이름을 부르더라구요.  크옹(크롱), 포비, 에디, 뽀요요(뽀로로).. 

그나마 제가 유준이 만할 때 얼굴이랑 유준이랑은 또 달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유준이는 저와는 달리 비율은 좋아서...

김 매니저: 제가 알기로는 유준이한테 뿐 아니라 가족분한테도 매우 잘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팀장: 

정확한 표현은 '잘하려고 애쓴다'죠. 뭐 다른 남자분들한테 욕먹을 수 있지만, 잘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왠만하면 다 와이프님과 유준이한테 맞추려고 하죠. 와이프가 어느날 그랬어요, "오빠가 나한테 잘해줘서 정말 좋은데, 나중에 유준이가 지 부인한테 그렇게 할까봐 너무 걱정이다."

김 매니저: 그러면 힘들지 않나요?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차팀장: 

뭐 안힘들진 않죠. 서운할때도 있고 속상할 때도 있는데. 사실 그런 감정 자체가 전부는 아니니까. '관계'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와이프랑 연애 3년 후, 결혼한지 5년차 인데 아직까지 한번도 싸워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일방적으로 제가 혼난(?)적은 많아도...

김 매니저: 와...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차팀장: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의견인데, 싸우는게 무슨 의미가 싶어서요. 무엇보다 전 싸우고 나서의 냉전기간을 못견뎌하는 성격이라. 그리고 싸움이란게 결국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는 과정인데. 그런건 싸우지 않고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들어 서로 기분좋을 때 잘 얘기하면 되니까. 

김 매니저: 진짜 쉽지 않을텐데... 형수님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차팀장: 

전 직장 동료가 소개해줬습니다. 3년 정도 연애 후 결혼했구요. 소개해 준게 너무 고마워서 그 동료에게는 보답으로 좋은 직장에 추천해줬죠. 그 동료가 바로...

김 매니저: 저죠... 근데 결혼까지 하실줄은 몰랐어요 

차팀장: 

??......

김 매니저: (시선을 피하며) 그럼 스마트스코어에는 언제입사하신 건가요?

차팀장: 

우연치 않게 이번달이 입사한지 딱 3년 째 되는 달입니다.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아요. 헤드헌터 추천을 통해 면접을 보게됐고 대표님도 저를 좋게 봐주시고, 저도 마음에 들어서 입사하게 됐습니다.

김 매니저: 그땐 어땠었나요? 회사 전반적으로

차팀장: 

우선 그 때는 청담동에 있는 사옥을 쓸 때였고, 직원도 저 포함해서 딱 30명이었습니다. 제 입사한 날이 마침 체육대회 날이었는데, 입사 첫 날 체육대회에 참석하는게 사실 쉽진 않더라구요. 더군다나 제가 대표님이랑 같은편이었는데 저 때문에 게임에서 몇 번졌었죠. 그리고 작년 체육대회도 대표님과 같은 편이었는데 저 때문에 계주에서 지고... 앞으로는 진행만 하려구요 

김 매니저: 다음에는 제가 대표님 편이되어서 꼭 승리를 가져오겠습니다. 그나저나 처음에는 마케팅 담당으로 들어오신거였죠?

차팀장: 

네 온라인 마케팅 중심으로 전반적인 마케팅부터 시작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채널 개설부터 시작해서 초기 전략세우고 실행하고... 대표님이 계속 좋게 봐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전략기획 업무도 맡게 됐고, 근래에는 인사업무까지 맡고 있습니다. 팀도 저 혼자에서 이제 4명까지 늘어났구요

김 매니저: 다양한 업무를 하면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요?

차팀장: 

혹시 그래서 지금 힘들다고 우회적으로 어필하는건 아니죠? (갈굼) 사실 인사업무 하나만 놓고봐도 적게는 1명, 많게는 팀 단위까지도 별도로 둘 수 있는데. 아직은 시기가 아닌 것 같아서요. 차후에 담당자가 새로 생기더라도 기본적인 시스템은 제가 잡아놓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획과 마케팅 업무는 팀원들이 다양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서 앞으로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매니저: 지금까지 업무 진행하면서 후회되는거나 아쉬운 부분은요?

차팀장: 

제가 성격이 꼼꼼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오타도 많죠. 이 부분을 가장 고치고 싶고. 다른 분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상대방을 많이 배려하지 못했어서 이 부분도 크게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매니저: 그럼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요?

차팀장: 

대표님이 언젠가 미팅자리에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차팀장은 좀 꼼꼼하지는 못한데, 일 맡겨놓으면 그래도 영리하게 잘 해낸다'라고 말하신 적이 있는데 그 때가 제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혼난적도 많지만 (웃음) 그리고 복지제도나 근무환경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김 매니저: 올해 업무와 관련해서 목표가 있다면요?

차팀장: 

우선 인사분야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도입된 시스템들이 잘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복지제도들도 잘 운영해서 구성원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만족하고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인사업무 하면서 다른 회사들 모니터링 많이 하는데,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더라구요.  운영하는 동기와 디테일의 차이랄까?

아무튼 모든 구성원이 스마트스코어에 합류한 이후부터는 다른 걱정없이 일에만 행복하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조금 더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활성화 되고, 우리 앱 활용도나 체류시간도 늘리고 싶구요.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을 실수없이 디테일하게 진행하는게 가장 큰 목표죠. 

 .

김 매니저: 혹시 취미가 있으신가요? 혹은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차팀장: 

원래 영화보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유준이 태어나고 부터는 잘 못가고... 그냥 운전하는거 좋아해요. 운전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아!! 요즘은 유준이랑 키즈카페 가서 노는게 너무 재밌습니다.

김 매니저: 키즈카페가 재밌다구요?

차팀장: 

네 거기가면 트램벌린(우리때는 방방이라고 불렀는데..)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거든요. 사장님 몰래(?) 신나게 타면 진짜 재밌어요. 유준이가 재밌어하는거 보는 것도 좋고. 유준이는 집에가고 싶어하는데 제가 재밌어서 계속 놀자고 했다가 와이프한테 혼난적도 있고... 근데 그마저도 요즘엔 못가서 너무 아쉽네요

나중에 어른을 위한 놀이카페 같은 것도 한번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돈이 모이면...)

김 매니저: 올해 개인적인 목표나 계획은 어떤건가요?

차팀장: 

우선 체력관리를 좀 잘하려고 해요. 작년 말부터 살이 좀 찌다 보니까 체력도 떨어지고, 그 결과로 일할때나 유준이랑 놀때 많이 힘들어서. 다이어트와 운동을 좀 틈틈히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가족들이랑 해외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리고 올해는 아니어도 와이프와 유준이데리고 뉴욕도 한번 다시 다녀오려구요. 

군 제대하고 나서 1년 정도 어학연수 핑계로 놀다왔는데, 그때 추억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거든요. 짧게 나마 그 추억을 가족한테도 만들어주고 싶어서.(대표님 저 내년에 무급휴가 신청합니...)

김 매니저: 혹시 둘째 계획은 없으신가요?

차팀장: 

그 질문은 매니저님도 육아를 시작하신 이후에 다시 하시죠. 

김 매니저:  잘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차팀장: 

저와 저희 팀 업무자체가 거의 모든 구성원분들과 연관이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지 마시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힘든일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구요. 마케팅 관련한 아이디어도 언제든 좋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원들도 잘 부탁드립니다. 다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아무튼 잘하겠습니다!

(차팀장님과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주변분들에게 물었습니다. 차팀장은 어떤사람인가요?)

"이 시대의 진정한 아들바보"

-김 모 매니저님

" 조용한 듯 하지만 시끄럽고, 약한듯 하지만 강하다 "

-디자인팀 모 팀장님

" 다른 직원들의 만족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

-다른 김 모 매니저님 

" 안그런것 같은데 진정한 멘탈갑이다 "

-광고팀 모 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