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번째, 소스(SoSS)
기획팀 보고서
스마트스코어의 구성원을 위해 먼저 감상해 보고, 읽어보고, 다녀와보고 난 후 제출하는 기획팀 보고서!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이용해 보고서
북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보고서
코로나 19 때문에 외부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도서 대출 서비스가 열렸습니다. 바로바로 북드라이브 스루 !
인천을 비롯해 서울 성동구, 남양주, 창원, 울산, 제천 , 포항 등의 시립, 구립 도서관에서 시행 중인데요. 코로나 19로 도서관 책 대여가 힘들었던 시기에 단비와 같은 서비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단 열람실에서 책을 고를 수 없는 제한때문에 미리 책을 신청하고 정해진 시간에 방문을 해야하는 치밀함과 부지런함, 그리고 독서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요.
남양주시의 경우 오전에에 신청한 책은 익일 오전에, 오후에 신청한 책은 익일 오후에 수령할 수 있습니다.
앱이 아니고, 남양주시 도서관 홈페이지에 양식을 다운 받아, 신청글을 남기는 방식이라 번거롭다고 생각 할수 있지만,
코로나 19 시국에는 편리함보다는 건강이 최우선이기에 나름 만족하였습니다.
다녀와 보고서
자동차극장에 다녀와 보고서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영화관!
코로나 19로 인해 영화관에 대한 출입이 꺼려지는 가운데, 비교적 안전하게 신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북드라이브스루와 달리 예전부터 영업을 해오던 곳인데요~ 바로 '자동차 극장'입니다.
회사 근처에도 잠실 자동차 극장이 있습니다. 예매는 되지 않고, 현장결제로만 운영되며 티켓은 차 1대당 2만 2천원입니다. (카니발에 6명 타고 가서 보면 완전 이득)
입장시 영수증을 주는데 이것을 버리게 되면 나갈때 주차비를 따로 내야하니, 영화관을 나갈때까지 꼭 보관하셔야합니다.
자동차 극장은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단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아무래도 야외다보니 완벽한 빛차단이 힘들어 영화관 같은 환경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장면에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두운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는 피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차량의 음향기기로 영화를 감상해야하는데요, 음향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영화관에서의 몰입감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장점은 '프라이빗 한 공간'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점이 없기 때문에 팝콘 뿐 아니라 치킨, 피자는 물론 라면을 먹으면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서 자동차 극장한곳에 작은 매점이 있는데요, 팝콘과 컵라면, 핫바와 과자류, 음료류등이 준비되어 있어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잠실자동차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곧이어 디즈니의 뮬란 또한 개봉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소중한 사람과 이색적인 영화관람 체험 어떠세요?
감상해 보고서
영화 '작은 아씨들'을 감상해 보고서
영화 '레이디 버드'로 실력을 인정받아 많은 이들에게 기대감을 갖게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을 보고왔습니다.
영상미와 색감, 분위기를 짧게 보여준 영화 트레일러는 물론 , 시얼샤 로넌, 엠마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티모시 샬라메, 로라던, 메릴스트립 등 핫한 출연진 들은
이 원작 소설이 그동안 수차례 영화로 제작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을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작은 아씨들"은 미국 남북 전쟁 시절, 아버지가 전쟁에 참가하여 서로 의지하여 사는 어머니와 네 남매, 그리고 이웃집 소년 로리와 함께했던 추억과 달라진 현재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소설 "작은 아씨들"을 읽어보지 못했던 저의 경우 영화 초반, 꽤 많은 주연급 배우들을 파악하는 것도 바쁜데, 영화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여 보여주니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저같은 관람객을 위해서인지, 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색감으로 구별해 놓았습니다. 과거 회상 장면은 조금 따뜻하게, 현재의 장면은 차갑게 구분지어 놓았고 이는 같은 장소에서의 회상과 현재의 대비로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느낀 영화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스토리에 "악역"이 없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드라마와 상업영화에 길들여 졌는지 영화 내내 '저사람이 악역인가?' 하는 혼자만의 위기 의식을 발동하기도 하였는데요.
영화는 위기를 '악역'이라는 쉬운 수단 대신 '상황'이라는 어려운 수단을 통해 조성하여 더욱 깊이 있고 튼튼한 스토리 라인을 자랑합니다. (근데 이건 원작이 소설이라...)
네 자매가 격는 갈등 장면에서도 영화는 갈등을 겪는 인물에 적절히 서사를 분배했기 때문에 이 사람도 이해가되고, 저 사람도 이해가 되는 안타까움을 선사합니다.
또, '제대로 된 여성영화'라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는 몇년 전부터 국내영화는 물론 헐리우드에 퍼진 정치적 올바름(이하 PC주의)을 억지로 장착한 몇몇 영화와 대비됩니다.
PC주의는 인종, 민족, 종족, 종교, 성차별 등의 편견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자는 내용입니다.
몇몇 영화의 경우 남자의 역할을 여자에게 떼주어 여성 캐릭터를 소모적으로 사용하는데에 그쳐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반면 '작은 아씨들'은 여성들의 사회생활이 극히 제한 되었던 180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영화 대사 중 "여자가 돈을 많이 벌려면 부자와 결혼하는 방법밖에 없어" 라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이를 극복해나가는 주인공들의 스토리로 2020년에 현재에 강한 메세지를 줍니다.
영화를 본 후 이 감독이 도대체 왜 소설로 존재 했고 수차례 영화로 제작되었던 "작은 아씨들"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되면서 이 감독의 천재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강점 중 하나는 "고증"입니다.
소설 속의 장면들을 그대로 연출했고 의상과 소품이 완벽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과거 문화와 소설을 접하지 않은 분이라면 그냥 예쁘고 아름답다 정도로 넘기는 부분입니다.
원작 소설과 미국 문화를 알면 알수록 더욱 큰 감동으로 올것이지만 둘다 잘 알지 못하는 저도 영화에 크게 만족하였습니다.
그러니 원작 "작은 아씨들"을 읽으신 분이나, 미국 감성의 감동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영화 작은아씨들을 강력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