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번째, 소스(SoSS)
기획팀 보고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되면서 감염 가능성이 낮은 형태의 문화생활이 서서히 재오픈을 앞두고있습니다.
한편 지난달까지는 집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화생활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는데요, 국내외 문화 예술계는 이러한 문화적 갈급함을 해소하고자 온라인을 통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세번째 기획팀 보고서에서는 온라인으로 접한 각종 문화 예술에 대한 감상평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서예전을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감상해 보고서
국립 현대 미술관 "미술관에서(書) : 한국 근현대 서예전
위의 그림을 미술관에서 본다면 얼마의 시간을 들여 감상하시겠습니까?
미술관 관람은 학생 시절 단체관람이 전부였던 제가 위의 그림을 본다면 1초 정도 보았을 것입니다. '되게 노랗네' 하고 넘어가는 수준이죠~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저와 같이 예술적인 견해가 짧은 사람을 위해서 한국 근현대 서예전을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도록 공개 했습니다.
온라인 전시회에 나온 위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짧게 옮겨 보겠습니다.
"위 작품은 오수환의 "Variation"이라는 작품입니다. 오수환 화가는 서양화가이지만 유명한 서예가 청남 오제봉을 부친으로 둔 까닭에 그의 작품에 많은 요소들이 서예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위 작품은 선의 무한한 변형을 보여줌으로써 가로획과 세로획, 그사이를 오가는 사선들의 무절제함은 그림의 역동성을 불러일으키고 화폭이 바깥으로 무한하게 연장되는 듯한 착시효과를 불러 일으키키도 합니다.
생동감 있는 서예적 필선을 화면에 발현시킴으로써 서예적 필선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잘 발휘한 작품입니다. "
설명을 듣고 위 작품을 다시 한번 감상해 보세요~ 무엇인가 달리 보이는 것이 있으신가요?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의 설명으로 보는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은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부"서예를 그리다 그림을 쓰다"에서는 서예가 회화나 조각 등 다른 장르의 미술에 미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서예가 또다른 형태의 미술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2부 '글씨가 그 사람이다.'는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 12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서예문화의 변화 양상등을 차례로 살펴서 보여주고있습니다.
3부 ' 다시, 서예:현대서예의 실험과 파격"에서는 2세대 서예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현대서예의 실험을 살펴봅니다.
4부 ' 디자인을 입다 일상을 품다"는 디자인을 입은 서예의 다양한 확장가능성을 엿보여주는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눈은 그림을 보며 귀는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는 값진 경험은 원래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최소한 시간에 맞추어 기다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의 온라인 전시회는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관람이 가능하고 기획전의 최고 전문가의 설명을 들음으로써
미술과 친해지고 싶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또 개인 일로 인해 바빠 미술관에 방문할 엄두를 못낸 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극을 감상해보고서
온라인 라이브 '브라보 엄사장'
경기도 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였던 '브라보 엄사장'은 코로나 19사태를 맞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 생중계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생중계이긴 하지만 관객이 원하는 시간이라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녹화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해 지금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채널에서는 경기도 무용단, 경기도 오케스트라, 도올의 토크 콘서트, 팝스 앙상블 콘서트등 다양한 무관중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지만
온라인 감상을 하는 측면에서는 뮤직 퍼포먼스보다 연극이 더욱 생소하고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을거라 연극 관람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연극 시청 전 시놉시스를 먼저 읽어보지 못한 저에게 '브라보 엄사장'이라는 제목은 저에게 작지만 치명적인 트릭을 주었습니다.
주인공이 선역일 것이라는 착각, 연극 출연진의 다수가 믿고있는 사실이 진실일 것이라는 착각, 서사가 긴쪽이 정의의 편이고 옳은 편 일것이라는 착각에 휩싸인 상태로 연극에 몰두 했습니다.
영화나 TV드라마 등 무수한 상업 매체에 길들여 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브라보 엄사장'은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풍자하는 블랙 코미디 입니다. 매번 소극장을 찾을 때 유쾌하고 가벼웠던 연극을 주로 찾았던 저에게는 쓴웃음을 짓게한 이 연극이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스크린 관람으로 인한 매체적인 생소함이 아니라, 스토리가 주는 생소함이였기에 아마 실제 연극을 보았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관람 후에 극장을 나서면서 '아 정말 배꼽잡고 웃었네'라고 평이 아니라 '아 현실에도 저런일을 본 것 같아 씁슬하다'라는 평을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스크린으로 봄으로써 오는 유일한 생소함은 '배우들이 웃음을 주는 포인트에 가끔씩 찾아오는 어색한 정적'정도 입니다.
개그 포인트에서 주변 관객들이 웃는 소리가 메꾸어 주는 몇초의 시간이 극의 활력을 불어주는 역할을 해주었을 텐데, 무관중의 특성상 그 몇초의 시간이 정적으로 메워지며 '웃어야 되는 포인트인가?' 라는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라이브 중계식 상영의 한계를 보여주는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수준급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본 작품의 연기 난이도는 상당이 높을거라 생각합니다.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을 최대한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사람처럼 연기를 해야하는 미션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극이 끝나기 전까지는 캐릭터가 밉지 않게 관객들을 붙들고 있기때문에 작품이 주는 매세지를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블랙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수준 높은 연기 실력과 작가의 강력한 매세지를 느낄 수 있는 '브라보 엄사장' 관람, 어떠신가요?
클릭하여 '브라보 엄사장' 보러가기
감성푸와 함께하는 영화이야기
"어바웃타임"
이번 SOSS에서 제가 소개드릴 영화는 바로 '어바웃 타임'입니다.
이미 개봉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7번 이상 시청한 저의 인생 영화 중 하나입니다!
먼저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러브액츄얼리’와 톱스타와 일반인의 사랑'노팅힐'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 연출하였고, 애절한 첫사랑과 끝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영화'노트북'의 주연!! 러블리의 대명사!! 저의 워너비 스타!! 레이첼 맥아담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입니다.
일단 소개만으로도 가슴 뭉클하고 막 설레고 콩닥콩닥한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확실하게 구미가 당기실 거라 생각합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드립니다.
주인공 팀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로부터 집안의 엄청난 비밀을 듣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어두운 곳에서 눈을 감고 과거의 원하는 시점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입니다. 이 믿기지 않는 능력은 세계의 역사를 바꿀 능력 까진 아니지만 온전히 나만의 인생시점에서 나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이 능력으로 집으로 휴가 온 샤롯에게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전날 밤 고백을 했다가 “처음부터 말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난 내일 떠나니 너를 받아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시간을 되돌려 처음에 고백을 했지만 마지막날에 대답해 주겠다는 샤롯의 말에 시간여행으로 두번이나 차인 팀은 충격을 받고 꿈과 사랑을 찾아 런던으로 향하게 됩니다!
( 참고로 샤롯은 수어사이드스쿼드의 마고로비!!>ㅁ<)
런던에 도착한 팀은 친구 해리의 권유로 해리와 함께 암흑까페를 가게 되고, 거기서 운명의 상대 메리를 만나게 되는데, 번호까지 교환한 그들 앞에는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는데…
연애를 하는 중에도 고비가!?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 이들!! 하지만 결혼이 끝이 아니었고, 더 큰 시련이 다가오는데….
궁금하시죠?
이번 주말 집에서 잠들기 전에 설레고 싶은 분들,
연애세포가 말라 비틀어져 흔적 조차 찾기 힘든 분들, 김호, 권경륜, 최문창매니저님,
연인과 다툼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만 다시 연애시절을 떠올리고 싶은 분들 등등 추천드립니다.
감성푸가 생각한 이 영화의 최고의 장면은 바로 결혼식 장면인데요
개인적으로 야외결혼식 & 스몰웨딩에 대한 로망을 준 장면입니다.
지인 결혼식을 다녀오면 짧은 결혼식 시간과 일관적인 식순으로 조금 지루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장면을 상상하면 하객에게는 다소 죄송할 수 는 있지만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을 꿈꾸게 하는 장면입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장면, 찢어지는 우산과 천막, 젖은 드레스 등 맨정신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결혼식! 여러분도 궁금하시면 꼭 !!
감성푸의 TMI
참고로 어바웃타임의 촬영지는 실제 런던과 바로 이 곳에서 촬영을 하였는데요,
어바웃타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영국의 서남부에 위치한 이 지역의 이름을 가장 먼저 맞춰주시는 3분께는 김정용매니저가 직접 커피를 사드리는 영광을!
정답은 비즈메카 메신저를 이용해 김푸름매니저에게 보내주세요.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매일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있는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다.
임직원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여행을 하고 계신가요?
인생의 한번 뿐인 여행, 한번 뿐인 경험, 한번 뿐인 시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큰 행복이면 좋겠지만
꼭 큰 것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웃음이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소소한 웃음이 필요하시다면 기획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