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번째, 소스(SoSS)
네셔널 타이틀 사냥꾼 유소연, 다섯번째 타이틀 석권
KLPGA 투어 기아자동차 제 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유소연
유소연 선수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전당 6,92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마감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최근 대회에서 좋은 샷 컨디션을 보여준 김효주 선수와 유소연 선수의 박빙의 승부는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졌습니다. 18번홀(파4)에서 두 선수의 세컨 샷이 모두 벙커에 빠지면서 난관에 봉착했고, 먼저 벙커 샷을 시도한 김효주 선수의 볼이 핀 2m 옆으로 붙여 유소연 선수를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유소연 선수는 안정된 벙커 샷으로 홀 60cm옆에 붙이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난 2009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2011년), 캐나다(2014년), 일본(2018)에서 내셔널 타이틀을 수집한 유소연 선수는 유독 한국에서는 타이틀 획득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2008년에 개최된 한국여자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신지애 선수에게 아쉽게 패배한 이후로 12년 동안 번번히 우승기회를 놓쳤던 유소연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마침내 한국 내셔널 타이틀까지 획득하며, 5개국 타이틀을 완성하였습니다.
또한, 유소연 선수는 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2억 5천만원의 우승 상금 전액을 코로나 19극복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뛰어난 기량과 따뜻한 마음까지 겸비한 유소연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웹 심슨, RBC 헤리티지 정상등극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우승자, 웹심슨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 71, 전장 7099야드)에서 펼쳐진 RBC 헤리티지에서 웹 심슨이 멋진 기량으로 우승했습니다. 최종 라운드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심슨은 후반 라운드 12번과 13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를 매섭게 따라붙었습니다. 이후 15번홀부터 사이클링 버디(3연속 버디)를 완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2위 선수를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웹 심슨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7승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우승 상금 127만 8천달러로 페데스컵 랭킹 6위에서 1위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남은 투어 일정에서 웹 심슨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PGA 투어 선수들의 ‘쩐의 전쟁’ 페덱스 컵(FedEx Cup)
페덱스 컵 플레이오프의 언제 시작되었나요?
PGA 투어 중계에서 이야기하는 ‘페덱스 컵’ 혹은 ‘페덱스 포인트’는 투어 대회 상금이나 커리어에 는 포함되지 않는 PGA 협회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제도 입니다.
2007년부터 도입된 페덱스 컵은 글로벌 운송회사 ‘페덱스 社'에서 후원하는 플레이 오프 대회입니다. 골프도 다른 스포츠처럼 ‘한 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PGA 투어에 도입되었다고 하는데요. 후원사가 제시한 엄청난 상금 덕분에 시즌이 끝난 후에도 선수들이 플레이 오프 대회에 많이 참가하도록 독려하였고, 덕분에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상위권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페덱스 컵 플레이오프는 누가 참가하나요?
PGA 투어 선수들의 대회 성적에 따라 페덱스 컵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를 합산해 상위 125명 까지만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페덱스 컵 플레이오프 총 3개 대회를 순차적으로 치르며,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첫 대회인 노던트러스트에서 125명 출전하여 경기를 치른 후 상위 70명만이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만이 상금 1,5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페덱스 컵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플레이오프 최종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페덱스 컵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일종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되었는데요. 1,2차 플레이오프 누적 포인트 1위 선수는 최종전을 10언더파에서, 2위는 8언더파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3-5위는 각각 7언더파, 6언더파, 5언더파,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 21-25위는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되어, 결국 하위 26위 이하의 선수들이 페덱스 컵에서 우승하려면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대 10타자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둬야 하는 것입니다.
각 시즌 PGA 정규 투어의 우승자는 각 대회마다 페덱스 컵 포인트 500점 (메이저 대회 때는 600점)을 획득하는데 비해 노던 트러스트와 BMW 챔피언십 우승자는 무려 2,000점을 획득할 수 있어, 두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포인트 랭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125등으로 아슬아슬하게 페덱스 플레이오프 마지막 초청장을 받았더라도 플레이오프 두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셈이죠.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하더라도 합산 포인트에서 밀려 페덱스 컵 챔피언이 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페덱스컵 챔피언은 저스틴 로즈가 차지했지만, 투어 챔피언십(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은 타이거 우즈가 제패하면서 로즈가 아닌 우즈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 받았습니다. 이처럼 같은 날 두개의 태양이 떠오르는 해프닝을 방지하기위해 플레이오프 최종 대회 우승자가 챔피언의 영광까지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PGA 선수의 2020 연말정산, 페덱스 컵 플레이오프 우승자는?
이번 R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2승째를 달리고 있는 웹 심슨 선수가 이번 시즌 현재까지 페덱스 컵 포인트 1위에 안착하였고, 한국의 임성재 선수도 총 6개 대회에서 TOP 10안에 드는 꾸준한 성적으로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지난해 3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 정상을 탈환한 로리 맥길로이는 페덱스 컵 포인트 4위로 챔피언 디펜딩을 위해 열심히 추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총 상금이 6,000달러(728억원)로 대폭 상승되었는데요. 돈벼락을 맞을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